<영화를 통해 우리 시대 읽기와 인권 감수성 키우기 제 8강>

 

강사: 엄기호(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 <닥쳐라 세계화> 저자)

때: 2009년 4월 28일(화 저녁 7시 30분)
곳: 인권연구소 '창'

취지: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우리 시대를 읽는 책이나 개념들이 지나치게 어려워서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영화는 다릅니다. 영화는 보다 더 감각적으로 우리 시대가 흘러가는 경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쉽게 해줍니다. 이 강좌는 혼돈에 찬 이 시대에 보다 더 친숙한 방식으로 우리 시대가 흘러가는 경향과 그 안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인권의 쟁점들을 영화를 통해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이 강좌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인간들 혹은 비시민들의 인권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작동방식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비시민으로 잘라내고 있는‘지를 ‘근대’, ‘국가’,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해서 살펴볼 것입니다. 만약 우리 인간 내부가 이미 인간과 쓰레기, 인간과 실험체,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이 환원되는 것 등으로 갈라져 있다면 인권이라는 말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지금의 정치가 어떻게 인권을 스스로 불가능한 것으로 만드는지를 살펴보며 이런 불가능성속에서 인권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되물어보는 것이 이번 강좌의 목적입니다.


제 8강
선정영화


노맨스랜드/호텔 르완다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과 더불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은 새로운 종족주의의 부활입니다. 서구식의 국민국가/민족국가의 틀에 맞지 않는 정치적인 지리에 의해서 비서구권에서는 끊임없이 종족분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국가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틀에 맞지 않는 정치가, 국가로 스스로를 드러내기 위해서 투쟁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새로운 종족주의의 부활’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정체성의 정치’의 의미와 한계를 같이 짚어봅니다.